영화, 만화, 드라마, 애니메이션등 이야기를 가진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
by 지녀
우리나라 관객의 수준.

밀양을 봤습니다.
송강호, 전도현. 두 분 다 연기라면 먹고 들어가는 분들이고
영화를 고르는 시각또한 굉장히 높은 사람들이기에
본래 보고자 마음을 먹었었습니다만은 바빠서 못보고 있다가
칸에서의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인기가 높아진 다음에야 보게 되었군요.
이 글은 일단 밀양에 대한 감상문이 아닙니다.
(생각을 좀 더 정리한 뒤 쓸 생각입니다.)
이 글은 단도직입적으로 우리나라 관객들을 비판하는 글임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반박하는 글도 좋고 리플도 좋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관객의 수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관객들의 평가의 잣대는 과연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밀양을 꽤나 감명깊게 보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의 느낌을 조금이나마 알아보고자 네이버 네티즌 평점의
리플을 보러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뭔가 평점이 거의 10점 아니면 1점이더군요.

우리나라 관객의 눈으로 영화를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미있다/재미없다, 혹은 좋다/나쁘다로 결론 지어버리는 듯합니다.
중간은 없는 겁니까?
제 눈에는 그저 흑백논리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아무리 정말 좋지않은 영화라 할지라도 좋은 점은 있을 수도 있을 것이고
아무리 좋은 영화라 할지라도 나쁜 점이 존재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나라 관객들은 저 두가지 잣대로 밖에
영화를 평가하지 못합니다.

얼마전 '우리학교'라는 영화에 대한 감상문에도 썼던 이야기입니다만
무언가를 평가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조금이나마 객관적으로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의 취향은 여러가지 이니만큼
아무리 좋은 영화라 할지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나쁠 수있고
아무리 잘 만들어진 영화라 할 지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지루하기만 할 뿐인
영화일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평가를 하는 잣대를 대고자 한다면
최소한의 책임이 있어야하는 것 아닐까요?

제가 만화가 지망이니만큼 주변에도 만화가 지망생들이 좀 있습니다.
뭐라고 할까요... 이런 이야기하면 헛소리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만화는 영화와 흡사한 면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연출이라던가 대사라던가... 거의 기본은 영화와 같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요.
그래서 만화를 그리는 사람들도 영화를 그저 흥밋거리로는 보지 못하죠.
그래서 제 주변 사람들은 일반적인 관객의 시선보다는
좀 더 깊게 영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 중에도 영화든 만화는 단순하면서 재밌어야 한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세상 살아가는데도 머리가 아픈데
스트레스를 풀러 영화를 보러가서 까지 생각을 해야할 필요성이 있느냐라는 말이지요.
맞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저에게 무언가를 남기거나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즐거움을 주기위해 만들어진 영화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영화도 있어야 영화 산업도 발전하는 것이구요.
하지만 말입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영화를 제외하고는 다 쓰레기이다.
라고 생각하는 건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지 않습니까?
저는 남의 취향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자기가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할지라도
어떤 영화가 '진짜'인지 정도는 알아보는 눈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절대로 어떤 영화가 더 좋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캐리비안의 해적'이나 '스파이더맨3'같은 영화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 취향은 아닙니다만)
제 눈에는 밀양이 굉장히 괜찮은 영화였지만
남들에 눈에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건 인정하는 바입니다. 항상 고려하는 바이구요.
하지만, 1점은 너무 하지 않습니까?
그런 리플도 있었습니다.
'돈을 그냥 길바닥에 버린거보다 더 아까운영화 시간까지 같이 버린꼴'
참 너무한 평가 아닙니까?
꼭 영화제에 올라가서 상탄다고 좋은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계 3대영화제중 하나인 칸 영화제에 노미네이트 된 사실은
어느정도 괜찮은 작품이다라는 증거는 될 수 있겠지요.
그런 영화에 대한 평가를 단지 자기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저런식으로 평가하는 것이 우리나라 관객입니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대한 가장 기본적인 예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엔딩크리켓까지 다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몇몇극장을 제외하고는(스폰지하우스나 하이버텍나다같은 예술영화 전용관)
엔딩크리켓 다올라갈때까지 영화관 지키고 있는 사람 거의 없었습니다.
가끔은 혼자 덩그러니 남아서 보고 있으니
밑에서 나가길 기다리는 직원분들에게 미안해서 그냥 나온적도 있습니다.
영화를 만들때, 그 엔딩 크리켓에 이름 한 줄 올라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아십니까?
물론 바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봅시다.
자신이 엔딩크리켓까지 다보고 나간적이 있는가.
그 엔딩크리켓에대한 의미를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저는 서울극장과 대한극장을 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두극장은 한 극장은 엔딩 크리켓이 다 올라가기 전에 영화를 꺼버리고
한 극장은 중간을 편집해서 끝이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4년전에 그랬었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군요)
그것을 보고난 뒤 그 극장들을 안가게 되었습니다.
실수로 엔딩크리켓이 이름이 실리지 않아서
영화 상영회가 끝난후 서럽게 우는 사람도 존재한다는 것을
한번이나마 생각해 주셨으면 바램입니다.


어느 나라에서 어떤 장르가 발전을 하려면
그 장르를 바라보는 국민의 수준또한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객의 수준이 높아지고 눈이 높아져야만
더 좋은 영화가 나오고 더 발전해 나갈테니까요.
예술영화만 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단지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작품을 철저히 까내리는
그런 건 좀 자제합시다.
부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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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녀 | 2007/06/04 01:31 | 영화, 드라마이야기 | 트랙백(1) | 덧글(41)
Tracked from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 at 2007/06/05 13:44

제목 : 영화를 진지하게 보기.
영화 잡지를 읽기 시작하던 시절, 그것들을 읽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살아생전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영화들을 글로나마 만나고 싶기 때문이었다. 잡지를 통해 영화 정보를 얻었고, 한참 잘렸다고 하더라도 출시되었던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동네 대여점을 쥐잡듯 뒤지다가 나아가서는 버스를 타고 다른 동네들로 찾아 돌아다니기 일쑤였다. 학교 앞의 씨네마테크나, 영화를 틀어주던 까페, 동아리상영실 등에서 가뭄에 콩 나듯 접했던 영화들은 그 허기를 ......more

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07/06/04 07:47
한국 관객수준아니라 한국 국민의 수준이 그정도 인거같습니다.
Commented by ROBO at 2007/06/04 10:09
음…엔딩 '크레딧'이 맞지 않나요?(…)
Commented by 푸른마음 at 2007/06/04 10:23
영화관 뿐인가요?
스토리온을 제외한(안자른 걸 보고 감동했습니다) 영화전문채널에서도
크레딧 잘라먹기는 상식(....)인걸요.
공중파도 잘 짤라먹는걸로 아는데
정작 자신들이 만든 프로그램의 크레딧은 절대 안짤라먹죠.
Commented by 아우라 at 2007/06/04 13:30
이전에 포털사이트의 네티즌 영화평가별점들을 가지고 포스팅 한적이 있지만 그것은 이미 평가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린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가지고 모든 사람의 것으로 이야기하기엔 너무나 졸렬하고 유치한 수준의 평가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 관객들의 수준은 아무리 아니다 아니다 버텨보고 싶더라도 님의 생각에 동의를 할 수 밖에 없군요. 나아지길 바라지만요.

처음 뵙습니다. 좋은 얘기 잘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Dummy at 2007/06/04 13:33
저는 무조건 끝까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 다 나간다음에 천천히 나갑니다.

엔딩 음악듣는 재미도 있는데 말이죠 :)
Commented by 알민 at 2007/06/04 13:43
서울극장, 대한극장 아직도 그러더군요...
(밸리타고 왔습니다.)
Commented by 얌문 at 2007/06/04 13:54
우리 나라에서는 예술가들을 딴따라 취급하며
천대시하는 그런 풍토가 대부분인게 참 안타깝습니다.
네티즌들이 짱개라 부르며 까내리는 그 중국에서
아는 분이 공연을 하고 왔는데
예술가들을 존경하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는 말을 하더군요.
한국에서는 예술을 한다 그러면 '배고프겠네'정도의 물질적인 반응들이
대부분이라고 하고요.
언제쯤이면 이런 풍토가 변해갈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Commented by beForedArk at 2007/06/04 14:12
우리나라 관객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높은 편이라 생각하는데요.
이글루스를 비롯한 여타 블로그에 올라온 감상평들을 보면 인상깊은 감상평들이 많으니까요. 단지, 네이버에 올라온 감상평이 볼만한 게 못될 뿐이지요. 영화를 보지 않고도 감상평이 올라오는 곳이 네이버입니다. 일전에 '다세포소녀'가 재미없다고 일부러 0점을 몰아주던 곳이 네이버니까요. 신뢰할 수 없는 자료를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하기에는 조금 성급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우리나라 관객들, 충분히 수준 높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익명 at 2007/06/04 14:31
지녀 님의 허심탄회한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글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이 있었기에 잠시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글의 제목은 <우리나라 관객의 수준>인데, 그 논리의 시발이 <네이버 네티즌 평점>에서 시작된 것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네이버가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는 포털이긴 하지만, 한 포털의 네티즌 평점을 두고 우리나라 전체 관객의 수준을 논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은데요. 게다가 질적인 부분에 있어서 네이버가 네티즌으로부터 그다지 좋은 평판을 받고 있지도 않은 현실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네이버 네티즌 평점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과연 해당 영화를 본 전체 관객들의 몇 %나 될까요. 글로써, 그리고 말로써 겉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않은 나머지 대다수 관객들을 고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혹 무례한 덧글로 비쳐졌다면, 죄송한 마음도 아울러 전합니다.
Commented by TayCleed at 2007/06/04 14:33
그런 의미에서 전문가, 네티즌 등 평가자들을 나누어 평점 집계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객관성을 갖춘 사람들의 평가는 어느정도 믿을 수 있는 평가라는 말이 될테니까요... 대신 그 전문가들의 도덕성은 신뢰할 수 있어야겠습니다만.
Commented by 무늬 at 2007/06/04 14:33
밀양을 보지 않아서 뭐라 말하기 그렇지만 너무하다고 하신 평에 대해서는 개인으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밀양을 좋게 보신 지녀님에게는 참담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저런 평을 내린 분께는 그렇게 보이는 거겠지요.
영화를 보는 시각은 매우 다양할 것입니다. 특히나 인터넷에 평가글을 달 수 있는 세대는 영화를 엔터테인먼트의 일종으로 보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그런 사람이 오락적이지 않은 영화를 봤을 때 결국 저런 평을 내릴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리고 1점을 주신 분들은 전체 한국의 영화관람자들 중 일부분인데 그것으로 한국인 영화관람 수준이 낮다고 하시는 건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Commented by 존슨 at 2007/06/04 14:57
크리켓...^^;
Commented by 훌리안 at 2007/06/04 15:16
전도현.. 오자발견!
Commented by 브릿슬콘파인 at 2007/06/04 15:22
지녀님의 글에 공감을 합니다. 위의 몇 분들의 댓글도 이해할 수는 있으나, 지녀님의 글에서 제가 깊게 공감을 하고 있는 것이 있어서 하는 말입니다. 영화를 보는 시각은 다양할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평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영화에 대한 평이 좋으냐, 나쁘냐. 단순하게 써 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무나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지요. 어떤 한 영화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데 있어, 그 영화 몽뚱그려 좋았어. 재미 없었어. 이걸로 끝맺습니다. 좋은 일례로, 한 쪽에서는 <기독교 영화야>, 또 한 쪽에서는 <반기독교 영화야>.. 그래서 보지 마라. 이러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한심스럽습니다. 조금 믿겨지지 않으시면, 밀양 홈페이지를 잠깐 읽어보시거나 가끔 블로그를 돌아다녀 보시면 그런 글들이 즐비합니다.

그리고, 전문적인 블로그를 표방하는 이글루스의 글들은 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를 소통하는 분들의 생각은 자신의 생각들을 써내는 습관이 자리잡혀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한국관람자들의 소수라고 봅니다. 작품성 있는 영화나 괜찮다고 평이 오르는 영화들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걸 보면 증명이 되는 대목이 아니겠습니까.
Commented by 순살천사 at 2007/06/04 16:12
네이버 별점이 문제인건 10점과 1점으로 되어있는것 보다는
영화를 보고 좋고 나쁨을 판단할 지적 성숙도가 너무도 떨어지기 때문에
영화와 전혀 관계없는 부분으로 영화를 판단한다는게 문제라고 봅니다.

이건 뭐 한국만의 문제도 아니기도 하지만 영화와 같이 매니아를 대상으로하지 않는 상업 (예술이 아닙니다)에서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지요.

그깟 관객 '님' 들이 10점을 주던 1점을 주던 떨어지는것은 평가자의 수준이요
남는것은 평균평점이며

중요한 것은
평가가 아닐터 입니다.


저는 제돈 내고 봐주기만 해도 관객은 자기 할일 다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바르게 평가하는것은 학도의 일이지 관객의 일이 아니니까요.

Commented by 순살천사 at 2007/06/04 16:19
요컨데 정리하면 데리버거에 점수를 매기며 먹는 사람은 없다는 말입니다.
Commented by LAZALINO at 2007/06/04 16:36
저는 크레딧스크롤까지 모두 보고 나가는 편인데. [아니 전부..]
전엔 C모 극장에서 저 혼자 남아 스크롤올라가는거 보고 있는데 불켜버리고 꺼버리더군요.. 요즘엔 그런일 별로 없지만...a
저는 만든분들 이름을 본다기 보단 마지막까지 나오는 음악을 듣는 편입니다a

밀양은 칸에서 상받고 뭐하고 그러기 전부터 전도연이 연기가 잘 안돼서 많이 힘들었고 많이 울었다.. 라는 걸 영화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본적이 있어갖고.. 보려고 일정 잡는 중이예요-ㅅ-.. 많이 울까봐 걱정..
Commented by LAZALINO at 2007/06/04 16:42
아..그리고 저도 애니메이션쪽을 생각했어서 영화를 그냥 재미로만 보지 않는다는거엔 동감입니다. 특히나 특수효과부분에서는.. 속으로 비명을 지르며 보게 돼요..노가다부분에서..? ..
Commented by 백작하녀 at 2007/06/04 17:20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극장이, 지난번에 갔을 때만 해도 안 그랬는데
하루동안 영화를 두 편 봤는데 두 편 모두 엔딩크레딧을 꺼버리더라구요.
다른 극장은 왕복 차비에다 경우에 따라서는 밥값까지 추가되는 게 부담스럽지만
이제 저희동네 극장에는 다시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청소하러 들어오신 직원분(20대 초반 아가씨)에게
"여기는 원래 엔딩크레딧을 자르나요?" 라고 물어봤더니
엔딩크레딧이 뭔지도 모르더군요... OTL

얼마 전에 우리나라 손님들을 모시고 해외출장을 다녀왔는데
현지에서 참가한 행사 진행순서에 영화상영이 있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까지 다 올라간 후에 불이 켜졌는데
휴식시간에 "영화 끝나면 바로 꺼야지, 아까 그게 무슨 지X이야?"
라는 분이 있어서 정말 듣기가 괴로웠어요... ㅠ.ㅠ
Commented at 2007/06/04 17:2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흐뢰스베르그 at 2007/06/04 19:2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밀양이야 아직 안봤으니 뭐라 할 말이 없네요^^-글 읽고 보니 휴일에 시간 꼭 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공감한 부분은 엔딩 크레딧이야기네요. 물론 얼마 안되는 짬에 후딱 청소해야되는 직원 분들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겠지만, 엔딩 크레딧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주는 이해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솔직히 언젠가 메X박X에서 한 직원분은 정말 살벌하게 노려보시더군요. 저 혼자 크레딧 보고 있었는데.-긁적
Commented by 치이링 at 2007/06/04 19:21
그냥 마음에 안들면 안든다고 하면되지,
개인적 불만에 뭘 궂이 동의를 구해.

다른나라 인터넷에서 안그런것도 아니고,
남의 감상을 궂이 이런식으로 매도할 필요도 없잖아. 생각을 안하고 말하는건 확실하지만, 고찰을 하던 가볍게 여친이랑 데이트 코스로 잡고 보든간에 그건 관객의 마음인게지.

모두 오타쿠는 아니라고. 누구나 진지하게 작품을 감상하지도, 그걸 강요할 이유도 없는거라고?
Commented by MAGO at 2007/06/04 19:31
네이버 평점은 팬들의 몰아주기나 상대 영화의 깍아내리기 등으로 10점 아니면 1점 으로 양분화 된걸로 압니다. 그걸로 평가한다는건 침소봉대한 것이 아닐지...
Commented by 아쥬나이 at 2007/06/04 20:25
일부러 악의적인게 아니라면 평가 하는거야 뭐 주관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레딧이야 보고싶은 사람 보는거고 안보고 싶은 사람이면 뭐 그것도 자기 맘 이라고 생각하는데..

영화도 하나의 상품인것을, 돈을 주고 상품을 구매 했으면 중간에 그만 봐도 돈낸 사람 마음 아닌가요 -_- (이렇게 생각하면 너무 냉정한거 같긴 하지만 이게 자본주의 논리기도 하고..)

크레딧을 보고 싶게 만드려면 크레딧도 정성스럽게 재밌게 만들면 보는 사람도 많아지겠죠. 알지도 못하는 사람 이름 5분씩 지나가는거 보고 있어도 뭐 머릿속에 남는것도 없는데 예의상 봐준다는것도 뭔가 웃기고..
Commented by 아쥬나이 at 2007/06/04 20:28
크레딧 봐주면 좋긴 하지만 그게 결코 '기본적인' 예의라곤 생각하지 않구요, 크레딧 안보고 넘어갔다고 뭐 양심에 찔리고 그런거 자체가 넌센스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극장에선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크레딧 끝까지 다 상영 해야겠죠. 그건 당연하지만.
Commented by 유세이 at 2007/06/04 20:48
영화 뿐만이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동감합니다. 다른 매체의 문화는 물론이고 사회의 여러 현상에서 그러한 점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 말인데, 저도 끝까지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크레딧 올라가기 시작하면 극장 직원이 들어와서 불을 켜버리는데, 끝까지 있을 수가 없더군요.
Commented by 엘트 at 2007/06/04 21:03
'밀양'은 아직 보지 못했고, 다만 예전에 '올드보이'를 보고 평점 1점을 때린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평점 0점이 있었다면 그쪽으로 가고 싶었을 뿐이지요. 그때 제가 내린 평가는 '필름이 아까운 영화'였습니다.

세상에 너무한 평가라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10점이든 1점이든 관객이 느끼기에 1점이라면 그건 1점짜리겠지요. 일반 관객의 눈은 영화관계자의 눈과 많이 다릅니다. 국제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서 일반 관객이 내린 '1점'의 평가가 단지 너무한 것,으로 치부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가고일 at 2007/06/04 21:17
네이버는 이미 '평가'가 아닙니다.

알바들의 띄우기,깎기의 도배장으로 변질된게 공공연한 사실이지요.

사실 아무리 인간이 단순하기로서니 확률적으로 10아님 0만 주는게 가능할리가 없잖습니까?
Commented by Sachico at 2007/06/04 21:42
영화를 즐긴다와 평한다는건 꽤 차이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지녀님의 글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본인의 의견을 소신껏 밝힌 글이기에 좋은글이라 생각해 감상 예의[?]로 리플달고갑니다.

그리고 짧게 제 생각을 말해보자면.. 전 칸 영화제나 무슨영화에제 노미네이트 되었다는게 좋은 작품으로 볼수 있는 객관적 증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일부 기준에 부합되는 예술성의 평가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현재 학계나 업계에서 보는 작품의 기준과 미래,혹은 과거의 기준 그리고 학계나 업계가 아닌 개인이 평가하는 기준은 다 다른 것 이기때문에 유명한 상을 받을 후보로 오르거나 그 상을 받았다고 해서 그게 객관적 증거가 되긴 어렵다고 봅니다...

결국에는 판단은 소비자가 하는 것입니다. 실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를 휴식과 오락 즐거움의 매체로 삼고 있지, 깊은 사색이나 연구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보는게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의 1점 평가는 아마 즐거움면에서 편중된 그러나 가장 혹독한 평가겠죠. 영화는 개인의 감성에 호소하는 것 이기 때문에, 개인 관객의 평가에 대해 "어디 상에도 올라간 작품인데 혹독한 평가는 너무하다" 라는 말을 하기엔 ^^;;;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6/05 01:08
관객은 언제나 옳습니다.
만약 관객의 수준이 정말 낮은 것이라면 그것은 그들에게 무엇이 좋은지를 잘 설명하지 못한 글쟁이들이나, 말초적인 영화들만 보게 만든 배급상의 문제점을 먼저 지적해야 할 것입니다.
지녀님의 의견에 부분적으로 동감하는 바입니다만, 비난의 방향성이 조금은 빗겨간게 아닌가 싶습니다.
Commented by 나는양갱 at 2007/06/05 08:45
관객은 평론가가 아닙니다 개인적인 감상평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할 수는 있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영화를 보는 취향도 시각도 여러가지이고 그것에 대한 감상도 여러가지인게 당연합니다.
크레딧을 보는가 안보는가도 마찬가지이구요.
어째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영화를 제외하고는 다 쓰레기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자신의 감상스타일과 표현방식이 다른사람은 다 수준이 낮다고 말하고 계시는지요
Commented by 가고일 at 2007/06/05 10:19
사실 크레딧을 끝까지 보는건 취향 문제가 아니라 '예의' 문제입니다.
일종의 공연 에티켓이자 영화를 제작한 사람들에 대한 성의 표시이지요.

더군다나 요즘엔 크레딧 이후에 다시 뭔가 장면을 하나 더 넣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크레딧을 안보는건 영화를 끝까지 못볼수도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자기돈 내고 보는 영화라면 끝까지 보는게 더 이익이지요.

이번에 개봉한 캐러비안의 해적 3에서도 크레딧이 다 끝나고 나오는 장면이 맨 첫장면과 연결되더군요. 그게 무언가 이야기를 던져주고 있고요.
끝까지 못보신 분들은 첫장면이 대체 왜 들어간건지 이유를 알수 없었겠지요.

물론 크레딧을 끝까지 안보는건 개인의 의사입니다만.
극장에서 임의로 크레딧을 잘라먹는건 분명 원래 있는 '상품'을
마음대로 빼먹고 파는 행위이므로 지탄받을 거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나는양갱 at 2007/06/05 21:07
이제 크리켓이라고 안쓰시네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크레딧에대한 말이 아닙니다
크레딧 또한 같은 맥락이다는거지요
영화를 관람하는데 있어서 왜 예의가 필요한지 알수가 없군요

전 처음 글을 열었을때 예의라길레 핸드폰소음이나, 음성이나 기타 다른 매너에대한 글인줄 알았습니다

영화를 선택한것은 관객의 취향입니다
관람하는 포인트도 관객의 취향이고 평가방식또한 관객의 취향입니다
영화를 다 볼수도 있고 중간에 보다 나올수도있고 처음보다 나올수 있습니다

당신과 성향이 다르다고 싸잡아 예의없다 말하는건 예의가 아닙니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을 짤라먹는 극장은 극장의 일이지 님이 말하는 관객의 수준과는 다른글이군요
Commented by 가고일 at 2007/06/05 22:49
저 말씀이십니까? 제가 언제 크리켓을....? 저는 지나가는 사람입니다만?

예의가 없는것과 예의를 차려주는건 다른 문제인거 같습니다만....
크레딧을 끝까지 안보는게 예의없는게 아니라
크레딧을 끝까지 봐주는게 성의를 다해주는거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뒤집으면 크레딧을 끝까지 보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극장도 크레딧을 자르려 들지는 않겠지요.
Commented by 향이 at 2007/06/06 17:53
애초에 '네이버 평점'을 보신게 실수인 듯 싶습니다. :)
예전엔 그나마 객관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네이버에서 일명 '찌질이'들하고 토론하는 모습도 많이 봤는데, 이제는 지쳐서 다 물러간듯 싶더군요.
Commented by 바이올렛♪ at 2007/06/06 18:51
저도 방금 밀양을 보고왔습니다.
(물론 엔딩크레딧도 다 보고 나왔습니다.^^ 나올 땐 저 혼자밖에 없었지만요;)
너무 잘 봤고, 지루하다는 사람들이 많았던 반면에 생각보다 지루함이 없었던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여기서 제 주관적인 평가가 들어갔다고는 하나, 적어도 객관적으로 봤을 때도 이 영화가 1점 받을 영화라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1점 준 인간들은 도대체 뭘 보고 나온건지 모르겠습니다.

흔히들 네이버 찌질이들이 영화에 1점 평 줘놓고 10점 주는 사람들한테 알바생, 알바생 그러는데 저는 보면서 1점 주는 놈들이야말로 어디 이상한 단체에서 고용한 알바생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런 인간들의 다른 영화 평점준 걸 봐도 제대로된 게 거의 없으니 그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죠
그럼 도대체 어떤 영화를 재밌게 보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인간들은.
Commented by 스바루짱 at 2007/06/06 19:04
엔딩크레딧을 다 보지 않는게 예의가 아닌걸까요? 정말 흡족한 영화라면 정말 감동을 얻었다면 끝까지 보고 나옵니다. 하지만 실망스럽고 만족하지 못했다면 영화가 끝나면 바로 자리를 박차고 나옵니다. 그것은 이 영화를 보기 위하여 돈을 지불한 구매자이자 팬이자 지지자라면 충분히 할수 있는 일입니다. 전 대부분의 영화들의 엔딩크레딧을 보지만 몇몇영화들 같은 경우는 일부러라도 끝나자마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던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이던 만화이건 좋고 안좋고는 개인차가 있고 그것을 말하는정도는 인정하지만 자신의 기준점으로 점수를 메기는건 좋지 않은것 같습니다. 이른바 별점이라는것 아주 역겹습니다. 이글루에도 그런 이글루들이 있죠. 별점 메기면서 거만하게 이러쿵 저러쿵. 그 이글루들에게 점수를 메기라고 한다면 점수를 주는것 자체가 아까울거 같네요. 아무튼 타인의 취향에 대하여 판단을 내린다는건 위험한 일이랄까요? 글 잘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9625 at 2007/06/06 19:54
엔딩 크레딧을 짜르는 극장은 문제가 있지만(전 보다가 문닫는다고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그걸 안 보는 건 개인의 자유지요.

그리고, 중간이 없으면 그게 또 왜 나쁩니까?
개이버 영화평이라면 나쁠 수도 있기야 하겠습니다만, 개이버 댓글이나
2ch 글들이 그나라 사람들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요.
Commented by 자언자어 at 2007/06/07 01:14
0 - 15 분정도에 해당하는 엔딩크래딧을 보여주는것이 ..
하루 동안 계산되었을시 거의 영화 한편수준이 됩니다.
극장은 문화 예술을 관람하는 공간 이지만 한편으로는 사업자이고 상업공간입니다.
물 론 수익을 생각하는 극장측에서 엔딩 크래딧보다 30초 광고 하나를 더 올리려고 노력할테고... 그것이 작품에 영향을 주는가?.. 영화평에 영향을 주는가? 는 따져볼문제이겠고 이것은 극장측의 영화관계자에 대한 배려의 문제 도덕의 문제이겠죠.

영화를 가혹하게 평가하거나 하는것은 관객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객은 영화 관람료와 관람시간으로
우호적인 영화평을 하거나 비판적 영화평을 하는것 역시 정당한 면죄부를 받는것입니다.

저는 엔딩크래딧을 봅니다만 밀려나가는 관객들 틈바구니에 끼이고 싶지 않아서이지
굳이 그걸 보고 싶어서 보지는 않습니다.
엔딩크래딧을 다 보면 훌륭하고 올바른 관객인지는.. 글쎄요.
Commented by 로리바람君 at 2007/06/07 02:25
트랙백 하겠습니다.^^ 좋은 생각이 담긴 글이네요.^^
Commented by JoysTiq at 2007/06/09 19:59
잘 읽었습니다. 헌데 자꾸 엔딩 '크리켓'이 걸려서 내용이 잘 안들어오더군요 ^^; 그토록 엔딩 크레딧을 중시하신다면 정확한 용어 정도는 들어보셨을듯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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