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간하면 글 안쓰려고 했는데 참다참다 너무 화가 나서 글을 쓴다.
도대체 무엇이 폭력시위란 말인가?
아무리 순한, 착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2자리수, 3자리수를 넘어서는 순간 군중은 통제력을 점차 잃어간다.
한명 한명이 이성적 판단이 가능하다 할지라도
군중이 되는 순간 광기를 띄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촉불시위는 참으로 비폭력적이다.
처음부터 싸우기위해 나오는 사람도 거의 없고,
처음부터 각목과 쇠파이프를 들고 나오는 사람도 없다.
(몇몇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극소수일 뿐이다. 게다가 프락치로 오해받는.)
촛불집회는 경찰통계로 치더라도 작게는 몇천명, 많게는 몇십만명이 모이는 자리이다.
솔직히 말해서 폭동이 일어나도 이상할게 없는 인원 수 이다.
비폭력 시위로 유명한 3.1운동이나 근래의 티벳의 독립운동이
지금의 시위대 정도의 저항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나?
그렇게 믿는다면 그것은 당신의 착각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았을 거다.
내가 봤을때 작금의 촛불시위는 정녕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이다.
저렇게 많은 사람이 모이는 데도 스스로 자신들의 광기를 수습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하며 자정작용을 해나간다.
학교, 군대를 나온사람은 모두 알고 있을꺼다.
총인원 500명도 안되는 그 인원이 얼마나 통제가 불가능한지.
아무리 훈련을 하고 교육을 받고 지도자가 있다 하더라도
지도자의 폭력, 강압이 있지 않은 이상 군중이라는 것은 통제가 거의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촛불시위는 그것을 개개인이 거의 안정적인 수준으로(인원수를 생각해 보라. 실로 안정적이다.)
해내나가고 있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논하고, 사람이 4자리 숫자, 5자리 숫자가 모여서
이렇게 평화롭게 데모를 해온 적은 역사적으로 없다.
자각하라 정부여. 그리고 그대여.
당신들이 폭력시위라고 지껄이는 순간부터 촛불집회가 과격양상을 띄고 있다는 것을.
촛불시위가 폭력집회가 아니라
당신들이 그들을 폭도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비록 지금 여행중이며, 동생이 전경으로 복무중이라 광화문에서 고생을 하고 있어
한번도 시위에 나가보지 못한 나이지만 이 여행이 끝날때까지 이 시위가 끝나질 않는다면
나도 한손에 촛불을 들고 나아가리라.
덧. 군중이 광기를 띄는 아주 좋은 예가 전경이다.
걔들이 미쳐서 저러겠나. 걔들 어리다. 고작 20대 초반.
그런데도 저러는건 집단에 의한 광기라고 밖에 볼 수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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